Tuesday, February 5, 2013

Mojave National Preserve, California

엘에이에서 라스베가스 가는, 내가 가장 운전하기 좋아하는 사막 한가운데 프리웨이,  15 freeway 를 타고 가다보면  40 freeway 와 만나는 barstow라는 도시를 지나고  baker라는 도시를 만나기전 아주 재미 있는 exit 이름이 있다.이름 하여  zzyzx road 아마도 지직스로드 라고 읽으면 될 듯. 그 exit  부터 15 프리웨이 양쪽의 풍경은 사막의 황량하진 왠지 모를 미지에 대한 설레임을 동시에 주는 아주 묘한 구간이다.

  Mojave National Preserve 는 그 zzyzx exit 부터 동쪽으론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의 경계까지 남쪽으론 40 freeway 까지의 광대한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금요일 아침 남편과 Mojave 로 캠핑을 가기로 최종 결정을 하고 (뜬금없이 결정하고 그냥 훅하고 떠나는 것이 우리 부부의 캠핑 특징) 남편 차에는 캠핑 장비들, 텐트, 캠핑 테이블 렌턴, 침낭들, 등이 항상 실려져 있으므로 퇴근후 간단한 음식들과 옷가지들만 싸서 금요일 퇴근 교통정체 속으로 뛰어 들었다.  3주전  영하의 날씨 속에서  kern river 지역에서 캠핑하다가 너무 추워 고생을 해서 가는 길에  outdoor outlet에 들려 포터블 히터 (캠핑용 버너에 들어가는 개스통을 사용) 를 사려고 했는데 다 팔려서 어쩔 수 없이 walmart에서 샀다.

- 우리 부부의 캠핑 장비 쇼핑은 보통 뉴욕과 엘에이에 매장이 있는  outdoor outlet (인터넷으로구매가능) 나 camping world (인터넷으로 구매가능)아니면 walmart 에서 주로 하고 캠핑 복장들은  outlet 에 있는 노쓰페이스, 콜럼비아, golite 에서 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무조건 세일가 장비나 복장을 구매한다는 원칙이 있다.  REI 같은 비싼 정가에 장비를 판매하는 곳들도 있지만 우리 부부 같은 경우는 산 속에서 며칠을 트래킹하면서 캠핑을 하는 backpacker가 아니므로 가볍고 실용적으로 디자인 된 전문장비를 사용하기보단  보편적인 캠핑 장비를  구매하기 때문에 위의 세 곳을 가격이나 접근성의 이점에 따라  우리부부가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도 사실 매주 캠핑갈때마다 필요한 것들은 항상 있고  사다보면.. 돈이 꽤 들긴한다. 캠핑 장비는 비싸고 유명한 브랜드 보다는 자기 캠핑스타일에 맞게 사는 것이 현명하다.  한국에서 캠핑은 장비 자랑하러 간다는 농담을 들은 적이 있어서..

엘에이에서 barstow를 만나고 40 freeway를 타고 100 마일 정도를 달려 essex road exit에서 내려 북쪽으로 약 10마일을 가 삼거리를 만나면 black canyon road  로 우회전해서 10마일을 더 달리고  hole in the wall information center를 바로 지나치자 마자  왼쪽에 hole in the wall campground 입구가 나온다. 이 캠프장은 재래식 화장실( vault toilet or chemical toilet)과 식수대, 쓰레기 처리장등이 있는 developed camping site 였고 .   또 다른 developed camping site로는 좀 더 북쪽에 위치한 mid hills campground가 있다.  이 외에는 도로가 쪽에 모닥불을 피울 수 있는  fire ring이 놓여진  roadside camping site들이  mojave national preserve 내 분포되어 있다. 이곳엔 당연히 식수나 화장실이 없는 primitive campsite 이므로 충분한 물을 준비해야 하고 되도록 간단한 음식과 용변을 보고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잘 숙지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이 곳(공식 사이트)  http://www.nps.gov/moja/planyourvisit/index.htm 에서 Use Google Earth to Explore Mojave National Preserve  를 보면 캠프사이트, 로드사이드 캠핑 사이트나 트래킹 코스나 가야할 곳들을 구글맵으로 아주 자세히 잘 만들어 놓았고 다운 받아서 구글얼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mojave national preserve의 전체 맵은 http://www.nps.gov/moja/planyourvisit/index.htm 왼쪽에 view park map을 보면 어느 곳을 가야하고  어떤 길을 선택하고 visito center들의 위치  파악하면서 일정을 짤 수 있다. 이 맵은 비지터 센터에서도 하드카피로 구할 수 있다.

항상 여행을 가기전에 구글링을 통하거나 구글맵을 통해 목적지를 이미 파악했다고 해도 여행지에 도착해서는 꼭 visitor center 나 information center를 꼭 들리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해야 한다.
visitor 센터 들려 그 지역 오프로드 맵, 트레킹을 위한 트레일 맵을 얻거나 구입하고 구글링에서 쉽게 놓칠 수 있는 숨겨진 곳들에 대한 정보를 그 곳 파크레인저에게 조언을 얻도록하자. 그 곳에 있는 파크레인저들은 그 지역 전문가 이므로 여행 코스에 대한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다.

금요일 저녁 늦게 출발해서 토요일 새벽 1시쯤 캠프장 도착했고 프리웨이에서 약 20마일 떨어진 hole in the wall campground 아주 고요했다. 남편과 나의 예상을 깨고 약 10대의 rv가 있었고 텐트도 한 캠프사이트를 차지하고 있었다.

도시에선 항상 늦게자고 찌뿌둥한 아침을 맞는데 이런 자연에서 캠핑은 언제 일찍 그리고 상쾌하게 아침을 맞을 수 있어서 너무 좋기도 하고 또 일출에 의해 캠프장 주변은 각자의 본래의 색과 태양의 색이 만나 아름다운 색을 펼쳐놓기에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한동안 바라보기도 한다.
밤에 도착해서 몰랐는데 우리 캠프사이트 20번은 가장 아름다운 뷰를 선사해주었다. 바로 뒤에 트레일 있어서 아침에 강아쥐들과 가볍게 산책을 했다.

일찍 일어나서 밤늦게 와서 못했던 레지스트레이션을 하기위해 캠프장입구에 위치한 self registration table 으로 갔다.  봉투를 꺼내 봉투 밖에 내 캠프장 번호와 내 차 플레이트 넘버, 이름, 전화번호등 같은 정보를 적고 봉투 안에 이틀동안 머무는 12불 x 이틀 = 24불(현금이나 check)을 넣고 봉투를 봉한뒤 옆에 위치한 금속 박스에 집어 넣으면 간단하게 캠프장 등록 끝이다. 이렇게 self registration 만 있는 곳 있고 fee station 이 있어 직원을 통해 등록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토요일 일정은 모래언덕인 kelso dunes 와 지하의 용암에 의해 형성 된 lava tube 그리고 15freeway쪽으로 올라가서  baker에 가서 차 개스를 넣기로 했다. mojave national preserve내에는 주유소가 없어  주유소를 찾아  북쪽에 위치한 15번 프리웨이쪽 baker 나  남쪽에 위치한 40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몇십마일을 가야만 했다. 

캠프장 옆에 위치한 hole in the wall information center에 들려 얻어온 지도와 그곳 파크레인저가 표시해준 곳들..

 산 길 비포장도로를 달려 kelso dunes로 향했다. 사진 한가운데 보이는 길이 우리가 올라온 길이다.


도착한 kelso dunes 전경, 오래전에 용암에 의해 형성된 지역이여서 주변은 어두운 색의 바윗산 이 병풍처럼 둘러쌓여서 있는데 그  사이에 밝은 황색 모래 언덕들은 멀리서 봐도 눈에 금방 띄일 정도로 이질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바람에 위해 주변 산에 막혀 아주 오래동안 모여서 형성된 모래 언덕이고 전세계에 30곳 밖에 안되는 노래하는 모래라고 한다. 언덕 정상에서 부터 모래가 아래쪽으로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현악기와 비슷한 소리가 나기도 하고 바람에 위한 금관악기와 비슷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고 한다. (kelso depot visitor center 내 영상관에서 영상을 보고 았았음)
 이 황량한 모래언덕 지역에 사는 사막 식물은 이미 꽃피울 준비를 마친듯 하다.




모래언덕에 사는 도마뱀이 기어간 흔적들.. 모래 언덕 을 자세히 보면 이처럼  도마뱀이 지나간 흔적이나 새들의 발자국을 찾는 재미가 솔솔하다.
보통은 모래 언덕으로 올라가지만 우리 부부는 더위에 약하고 주인닮아 체력이 좋지 않은 강아지들을 데리고 가는 것이 쉽지 않아 조금 가다가 정상까지 가는 것은 포기 했다. 만약 시간이 된다면 정상까지 올라가서 석양을 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인터넷으로 사진들 보니 너무 너무 아름다웠다. ㅜ..ㅜ

다음 목적지인 lava tube를 가기전에  이차세계대전때 붐타운이 형성되었던 kelso 지역의 기차역으로 사용되었고 지금은 visitor center로 운영하고 있는 kelso depot visitor center 에 잠시 들려 그 당시 기차역에서 사용되었던 물품들이나 거주민들이 사용하던 용품들 전시도 보고 mojave national preserve 에 관한 영상도 보고 그 안에 있는 작은 lunch counter 에서 샌드위치로 간단히 요기하였다.
우리 부부에게는 식수도 얻을수 있고 화장실 사용할 수 있고  요기도 할 수 있는 이곳이야 말로 사막의 한가운데  오아이스 같이 감사한 장소였다 

 kelso depot vistior center 예전에 기차역이였어서 기차 선로 바로 옆에 위치한다. 아직도 화물을 운반하는 기차들이 하루에도 여러대 지나가는 곳이였다. 

근처 우체국이였던듯한 건물.
감옥으로 사용되었던 구조물.

kelso depot에서 kelbaker road에서 좌회전 한 뒤 15마일 달려 작은 비포장 도로인 Aiken mine road 에서 우회전을 해서 좀 가다 보면 lava tube trail 이라는 작은 사인이 있고 좌회전을 해서 조금 더 운전하면 주차할 수 있는 곳이 나오는데 그곳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 가다가 바닥에 금속 막대들이 있는 곳에서 우회전해서 가면 바닥에 구멍뚤린 lava tube를 발견 할 수 있다.

 mojave national preserve는 친철한 사인들이 없으므로 전체맵을 얻어 맵을 보고 한곳에서 다른 곳까지 몇마일 걸리는 자세히 써있기에  네이게이션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 부부도 처음에 지나쳐서 한참 북쪽으로 올라간 뒤에 깨달아 여정을 바꿔 baker에 있는 주유소에 들렸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에 들리기로 하였다. 

나중에 보니 비지터센터에서 챙겨온 각각의 곳들의 친철한 트레일맵을 보면서.. 아 역시 잘난척 하지말고 전체맵과  각각의 트레일 맵들을 잘보자고 다시 한번 반성을 했다.





 끈적끈적한 용암이 흐르면서 위쪽은 식고 아래쪽은 천천히 흐르면서 형성된 동굴을 lava tube라고 부르는데 이 지역 주변은 용암에 위해 형성 된 어두운 색의 cinder cone (오름같은 낮은 구릉)이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위에 넓게 펼쳐져 있다. 위쪽 사진의 두개의 용암구멍을 통해 빛이 구멍 아래쪽에 넓게 형성된  공간에 쏘아져 내려가는데, (인터넷으로 사진을 찾아서 볼 수 있다.) 아래쪽 사진에서 보듯이 계단을 타고 내려가 동굴입구 처럼 생긴곳을 들어가면 넓은 공간으로 갈 수 있는데 가는 곳 입구쪽이 매우 비좁아 몸을 굽혀서 들어가야 했고 돌들이 무너져 진곳이 많았고 손전등도 없이 강아지들 두마리들과 들어가기는 사실 조금은  겁이났다. 들어가는 대신  그 입구쪽에 앉아서 위쪽 사진의 구멍들에서 쏘아져 내려오는 빛들을 보기만 했다. 한참 어두운 공간들 앞에.. 밝은 빛줄기는 마치 경건한 예배당 같은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주차를 하고 이 표지판을 보고 조금 올라가다가 금속기둥들이 있는 곳에서 우회전해서 올라가면 된다.



토요일 밤부터 새벽까지 비가 꽤 많이 왔고 새벽에 코요테떼가 캠프장까지 내려와 단체로 울부짖어서 잠에 깨었다. 다른 캠프사이트에 있는 개들은 마구 짖었는데 우리집 강아지들은 코까지 골며 세상모르게 자느라 우리가 강쥐들을 보호하는 꼴이 되었다. 남편의 탄식과 함께..

마지막날인 일요일은 hole in the wall campground  바로옆에 있는 hole in the wall trail을 가기로 했다.  hole in the wall information center 옆쪽으로 가는 것이 조금만 걸어도 이 트레일 하이라이트인 바위에 박힌 링들있는 곳에 가까웠기 때문에 information center 옆  피크닉 공간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트레일을 걸었다.  왼편엔 overlook이 있어서 구멍뚫린 바위들에 위해 고립된 공간을 볼 수 있는데 왠지 이곳을 인디언들이신성한 장소로 사용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 였다. 그리고 주자창 오른편으로 트레일이 있다.


 링에 매달려 힘든척 포즈 취하면서 내려가면 아래사진과 같이 좁은 협곡이 나타난다.











 트레일에 올라와 리오와 찍은 사진..


 피크닉 공간의 주차공간.. 이곳에 차를 세우고 트레킹하면 된다.




hole in the wall trail  주차장에서 바라 본 피크닉공간들과 그 뒤 쪽으로 우리가 머물렸던 hole in the wall campground 전경

  hole in the wall information center 한국처럼 무조건 크게 무식하게 짓지 않는다. 그곳의 환경에 맞게 가장 거슬리지 않고 소박하게 자리 잡아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점박이 페퍼와 촐랑이 리오는 피곤에 쩔어쩔어.. 코를 골면 집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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