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25, 2013

나 완전히 새 됐어 : Big Sur 지역 색다른 나무둥지 캠핑 1 - Treebones Resort

제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동서를 좁고 남북으로 긴 형태입니다. 그래서 보통  건축으로 유명한 The California Polytechnic State University at San Luis Obispo가 위치한 San Luis Obispo 카운티를 기점으로 동쪽으로 직선으로  그어 그 위로는 노던 캘리포니아 그 아래는 써든 캘리포니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지형적으로만 나누어 진것 뿐만 아니라 바닷가가 평평한 곳이 많아 접근이 가능한 해변이나 해변주변으로 주거가 많은 SoCal (써든 캘리포니아)와는 달리 노든은 가파른 절벽들이 많아사람이 접근 할 수 있는 바다가 적다보니 비교적 자연그대로의 경관을 유지 하고 있습니다. 날씨도 써든은 햇볕이 쨍쨍한 백사장에 누워 태닝이 언제나 가능한 곳이지만 노든은 그러고 있다간 추위와 서늘한 바다안개 덕분에 감기를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또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써든과 노든 캘리포니아를  잇는 그 유명한 해안가 도로  pacific coast highway (캘리포니아 1번도로)는 
http://www.delsjourney.com/images/news/news_01-06-14/1-1070-Hwy-1-Sign.jpg

여행자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는 도로 입니다. 이번에 제가 간 곳은  캘리포니아 1번도로에서도 유명한 곳들인 Big Sur, Carmel, Monterey, 그리고 Santa Cruz 였습니다.  


View Big Sur 1st day in a larger map

지도에서 보이는 점들중 가장 위의 포인트가 산타크루즈 이고 가장 아래 쪽이 빅서에서 남쪽으로 21마일 정도 떨어진 저희 숙소 위치 입니다.

이번 숙소는 일년 전부터 가려고 마음 먹었고 올해 1월에 예약을 마친 Treebone resort 의 the nest였습니다.
지난 글에서도 한번 소개했던 곳 입니다. http://kateyhkwon.blogspot.com/2013/02/blog-post.html 나무를 서로 엮어서 둥지처럼 만들고 그 안에 매트리스도 놓았고 지상에서 사다리 올라서 둥지로 들어 갈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구조입니다.



바로 이 둥지가 이번 캠핑동안 저희 부부의 숙소가 되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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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A인 저희집에서 목적지 B였던 treebones resort는 약 258 마일 ( 415키로) 거리에 떨어져있습니다. 바닷가 해안도로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5시간 정도 달리면 아래와 같은 귀여운 사인을 만나게 됩니다


이 사인을 끼고 우회전을 해서 도로를 따라 올라오면 Treebones resort 단지에 들어오게 됩니다. 
메인 랏지 전경
메인 랏지내 식당 : 아침은 제공하고 점심과 저녁에는 식당으로 운영합니다. 저녁은 예약필수 
자쿠지와 뜨거운 물이 담긴 pool
옹기종기 모여있는 yurts
허공에 떠있는 나무다리를 건너야 만날 수 있는 트리하우스
다른 세계로 안내 할 것 같은 올가닉 가든 앞의 문. 올가닉 가든은 마음대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리조트내 곳곳을 장식하는 꽃들도 이 가든에서 키우는 것
리조트에서 식당에서 사용하는 각종 샐러드용 야채들과 허브들.
가드너의 책상

나무잎을 발효시켜서 자연거름을 발효시키는 모습
아침에 무료 제공 되는 아침식사

식당과 샵 그리고 리셉션 데스크가 있는 메인 랏지 건물에서 체크인을 하고  단지입구쪽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직원을 기다립니다. 리조트 안에는 리조트직원이 사용하는 카트 말고는 자동차는 들어갈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treebones resort 으로 부터 받은 리조트 지도

Treebones resort는 yurts, the nest, treehouse, 그리고 캠프사이트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리조트내 오가닉 가든에서 키운 야채나 허브를 이용한 아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샤워는 메인 랏지 옆에 있는 공용 샤워실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은 리조트내 메인 랏지와 트리하우스 근처 이렇게 두 곳에 위치 해있습니다. 
체크인하고 체크 아웃을 하면 직원이 이렇게 카트를 가지고 와서 짐을 날라줍니다. 
카트타고 좋아하고 있는 권여사.
카트를 타고 흙길을 달리니 
이렇게 이쁜 대문이 나옵니다. 저희가 머물렀던 the nest 는 위쪽으로 나무둥지가 있고 아래쪽으로는 날씨가 안좋을때를 대비해서 텐트를 칠 수 있는 사이트도 있었습니다.

텐트를 칠 수 있는 사이트에서 올려다 본 the nest 전경. 



첫날 3시에 체크 인을 하고 숙소에서 가까운 Julia Pfeiffer Burns State Park 에 있는 McWay Falls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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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A인 treebones resort에서 목적지였던 B인 Mcway Falls는 북쪽으로 약 26마일 떨어져있습니다  



이 모뉴멘트 사인을 만나면 도로가나  전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트레일 걸으면 



짜잔 하고 이런 아름다운 Mcway falls의 전경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바닷가로 향해 쉴새없이 쏟아지는 폭포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전경이기에 Mcway Falls은 전문 사진작가들이 좋아하는 피사체가 되기도 합니다. 또  사진전문잡지나 여행잡지에 단골로 등장하는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남편도 역시 이 아름다운 전경을 보자마자 전문사진작가 못지 않은 포스를 풍기면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셔터를 연신 눌러대기 바쁘더군요.


첫날이라 운전을 너무 많이 해서 피곤해서 Mcway Falls만 돌아보고 숙소로 돌아 가기로 했습니다. 왕복 50마일정도면 그렇게 먼거리는 아니지만 해안가를 끼고 있는 1번도로는 구불구불하고 곳곳이 도로 공사중이여서 생각보단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처음 계획은 Treebones Resort 식당의 간판 요리인 양고기 스튜를 먹으러 했지만 예약을 하지 않아 이미 다 팔린 상태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가든 파티 샐러드를 하나 to-go해서 텐트 사이트로 돌아와 남편이 준비한 저녁으로 대신하였습니다. 바닷가 옆이다 보니 날씨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필 저녁 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몹시 떨어졌습니다. 
어쩔수 없이 저녁을 추위를 피해 텐트 안에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녁준비중인 남편

워냑 게으러서 집에서도 요리를 못해주는데 캠핑을 나오면 으레 매 식사는 남편이 준비를 해줍니다. 
저녁을 먹고 둥지 올라가 보았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잘 수 없는 상태여서 첫날은 텐트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밤새 울어대는 물개들 덕분에 자는 둥 마는 둥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둘째날은 첫날과는 달리 바람도 없고 바다 안개도 올라오지 않아서 하늘을 지붕 삼아 슬리핑 백 안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자면서 이슬이 얼굴에 떨어지고 하고 여전히 바닷가엣 물개 녀석들이 짖어댔지만 생각 보다는 달리 숙면을 취했습니다. 나무로 얼기설기 엮어지긴 했지만 나름 포근한 잠자리였습니다. 


나무둥지에서 자고 있는 권여사

협짤주의 : 이슬덕분에 퉁퉁부은 얼굴로 좋다고 앉았는 권여사

제목: 남편은 절대 끌려 온게 아닙니다. 

나 완전히 새 됐어!!




나무 둥지에서 커피 한잔하면서 바라 본 밖의 풍경

몇달 동안 프로젝트에 매달려 심신이 지쳐 있어서 처음에는 treebones resort내를 산책하거나 뜨거운 물에 몸을 담구고 쉬려고 했지만. 빅서부터 카멜까지의 1번도로는 한번도 지나가 본 적이 없어서 휴식을 포기하고 주변을 돌아보는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그건 다음 글에......






2 comments:

  1. 나무 둥지 사진만 볼때랑 설명이 곁들여진 글을 볼때랑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다음 글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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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감사합니다. 글쓰기릉.못해서... 올려놓고 보니 창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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