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14, 2015

심장이 쫄깃한 오프로드.. ( 사막 한가운데서 바닥 난 기름으로 달리는 기분이란)

어디든 캠핑은 가고 싶은데, 예약이 너무 늦어 갈 곳이 없어서..
아예 이열치열로 가자며 내륙쪽으로 찾다가 발견 한 곳 Glamis North hot springs resort.
이름에서도 보이듯이 캠프장내 수영장들 텁들이 모두 온천물로 채워져 있다. 사막 한가운데 생뚱맞게도 온천물이란다.. 이 곳 주변에 여러 리조트들이 있었는데 모두 광고 문구를 온천물로 채워진 텁과 수영장으로 시작하였다. 게다가 길 이름 조차 hot mineral spa road 다.
이곳은 좀 더 남쪽에 위치한 오프로드 라이더들의 천국인 glamis dunes과는 다른 곳이다.
Glamis north hot springs resort는 전에 KOA  캠프그라운드 였던 곳이다.






지도를 줌 아웃 해보면 알겠지만 10번 고속도로의 동쪽 솔튼 씨에 인접해 있다. 10번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팜 데저트 아웃렛도 지나고 데저트 핫 스프링, 인디오도 지나 86번 고속도로 타고 남쪽으로 가다 111번 도로를 만나면 동남쪽으로 내려 가면 중간쯤에 위치한 곳이다. 생각보다 멀어서 엘에이에서 약 2시간 45분에서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111번을 타고는 주유소가 만날 수 없이니 메카라는 도시에서 기름을 채우는 것이 마음 편하게 오프로드 할 수 있을 것 같다.


1. Red Canyon Trail and Red Canyon Jeep Trail


우리의 첫번째 오프로드 코스는 레드 캐년 트레일이다. A는 우리 캠프그라운드 였던 글라미스 노스 핫 스피링스고 B 진정한 레드 캐년 트레일로 향하는 입구라고 할 수 있다. 오랜시간 바람에 의해 한번씩 오는 비에 깎인 지형인 레드 캐년 트레일이다.
처음 부터 끝까지 완전 비포장인데다 정말 울퉁불퉁해서 그리고 우리 캠프그라운드에 머무는 사람들을 다들 ATV , Quad, 아니면 다들 더트 바이크를 타려고 온 사람들이라 우리 부부만 사륜구동 (4x4) 자동차로 오프로드 운전을 하게 되었다. 좀 뻘줌한 느낌이 들었다. 엄청 하려하게 장식하고 가족별로 하나씩 recreation vehicle을 가지고 있는것 보니.. 정말 여가 생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써든캘리포니아만 해도 갈 곳이 많다보니 당연하게 생각 되어지고 한다. 여기 온 가족 중에 아직 어린 아이임에도 자기 만의 ATV나 더트 바이크가 있을 정도 였다. 영어조기교육은 들어 봤어도 더트 바이크 조기 교육은 처음 본다. 그러다 보니 아침 일찍 부터 저녁 늦게까지 각종 소음들이 캠프장을 떠나갈 듯 울린다. 개인이 운영하다보니 오프로드 트레일 지도는 조약하게나마 주인 아저씨가 지도에 형광펜으로 칠하고 사진과 간단한 설명을 단 프린트 물을 얻을 수 있다.

A에서 B 로 향하다 보면 90도 정도 꺾이는 부분 쯤 가면 예전에 광산들에서 이용했던 철길들을 볼 수 있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 곳곳이 무너지고 끊어져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 철길이 더 고독한 느낌을 들게 했다. 날은 어찌나 습도 없이 쨍쨍한지.. 몸의 모든 수분이 마구 증발하는 듯 했다.  지도 줌인 해서 B를 강조해서 보면 왼쪽으론 가다가 끊긴 라인이 보인다.
그곳이 이 오프로드의 하이라이트 인 레드 캐년 트레일이다. 양쪽으로 쏟아오른 캐년들 사이에 좁은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언제나 즐겁다. 오히려 안자보레고 슬랏 캐년 보다 시간도 덜 걸리고 훨씬 길이 좁아 미로 속을 탐험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더 갈 수 없는 지점 까지 가서 돌아 나오다가 조그만한 샛길이 보여 호기심에 차를 몰고 들어갔다. 마음 내키는 대로  호기심 생기는 길이 나올때 마다 운전하면서 탐험하는게 오프로드의 가장 큰 장점 이겠다.
운전을 하며 길을 따라 가는데 점점 언덕을 오르는 것이다. 넓어야 9' 정도 밖에 안되는 비포장 도로 양쪽으로 잘못 하면 차와 함께 데굴데굴 구르기 좋은 경사면 이다.  떨리는 심정으로 운전을 해서 올라가니 Red canyon jeep trail을 만났다. 이름에서 jeep이 들어가 있듯이 저 멀리서 jeep 차들이 교대로 온다. 그 좁은 길에서 차들이 지나가길 기다렸다. 이 레드 캐년 짚 트레일은 북쪽에 있는 10번 고속도로부터 시작되는 꽤 길고 짜릿하게 좁은 트레일이였다.







레드캐년 트레일을 돌아보고 돌아 나오다가 발견한 작은 길로 구불구불 올라오니 만나 레드 캐년 짚 트레일이다. 차 한대가 간신히 지나갈만한 울퉁불퉁한 길을 스릴 만점이였다. 잘못 운전하면 옆으로 굴러떨어질것 같은 무서움이 함께...


트레일과 트레일이 만나는 길마다 세워진 이정표. 보이는 길로 가면 10번 프리웨이를 만나게 된다. 


    레드 캐년 짚 트레일까지 올라와서야 돌아본 트레일


2. the old miner's cabin trail
 위 지도의 빨간 풍선은  1지도의 B점과 같은 위치이다 . 그 지점을 시작으로 the old miner trail 을 탐험하기 시작하였다. 그 길의 끝에는 나무판자로 대충 지어진 캐빈이 있는데.. 흙빛으로 가득한 길 끝에 보이는 외로위 보이는 어두운 판자 건물.. 지금은 총기 소유자들이 총을 쏘는 곳으로 사용 되는 듯... 바닥에 엄청난 탄피들과 저 멀리 표적으로 사용 된듯한 철판, 타이어등 보였다. 다른이에게는 이거 하나 보려고 여기까지 운전해서 온다는게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지만.. .... 인적 없는 곳에 홀로 서있는 이 판자 건물이 왠지 모르게 보고 싶었고 사람이 살던 흔적을 찾고 싶기도 했었다.  가는 길을 여러 선인장들이 며칠이면 화려하게 꽃을 피울 것 같이 꽃봉우리들을 저마다 매달고 있었고 성질 급한 꽃들이 트레일 곳곳에 점점이 보여서 잠시 차를 세우고 노란 흙길에 상상 할 수 없고 어울리지도 않을 것 같은 화려한 색의 꽃들을 경이로운 마음으로 감상하기도 하였다.


 저 멀리보니는 판자집과 그 앞의 오코틸로 선인장 꽃들이 피기 직전이다.


 이 지역은 BLM에서 관리하는 mecca hills wilderness 동쪽 끝자락 이다. 이곳은 로드사이트 캠핑가능한데.. 로드사이트 캠핑은 포장된 길이나 비포장 도로 에서 100피트 안에서 캠핑카를 세워놓고 캠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능한 도로에 인접하고 다른 사람이 이미 사용한 듯한 곳에 하라고 하는데 죽어보이는 듯하지만 살아있는사막의 식물을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http://www.blm.gov/ca/st/en/fo/palmsprings/wilderness/mecca_hills.html

로드사이드 캠핑하는 곳들을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https://freecampsites.net/#!California&query=region






3. bat caves buttes - 차에 기름은 떨어지고 나가야 길은 어딘지 모르겠고...ㅎㄷㄷ





지도 위쪽의 빨간 풍선 레드 락 캐년에서마자막 목적지인  bat Caves buttes로 가기로 했다.
캠프장 주인이 준 지도는 너무 작고 길도 정확히 표시가 되지 않아서 비포장 여기저기를 헤맸다. 멀리 까지도 보이는 평평한 사막에 bat caves buttes 지역만 볼록 솟아 있어서 그걸 지표로 다녔다. 나중에 찾아 보니 이곳에 사는 박쥐들을 보호 하기 위해 접근을 제한한 곳인것 같았다.  어제 캠프장으로 오는 도중 넣을 기름으로 오늘 3곳을 오프로드로 탐험하다보니.. 개스나 정말 간당간당했다. Bat caves buttes에 도착해서 보니 아래로 111도로가 보이는데 그곳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이 보이지 않아서 얼마나 애탔는지 모르겠다. 차에 내려 잠깐 보고 그대로 구글맵을 으로 길을 찾아 나왔다. 위의 지도의 길죽한 동그란 모양이 bat caves buttes를 한바퀴 돈 길이고 111번을 거의 수평하게 타고 나와 거의 45경사로 내려오는 길을 만나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111번 바로 위로 기차길이 있다보니 길이 나 있지 않았다. 111을 만나자마자 북쪽으로 15분 정도를 내달려 메카에서 개스스테이션을 만날수 있었다.






2 comments:

  1. 오랜만에 업데이트 되었네요!, 종종 들리고 있답니다. 저희도 레드 캐년에 얼마전 다녀왔답니다. 3expeditioners.tistory.com에 오시면 저희 여행지도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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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반갑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님 블로그 자주 찾도록 하겠습니다. 서로 정보 공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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