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19, 2014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던 pinnacles national park

우연히 그리고 의도치 않게 발견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경험을 선물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Pinnacles national park 이 제겐 그런 곳들 중 한 곳이였습니다.
Pinnacles national park 은 엘에이에서 차로 6시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고 오히려 산호새지역애 가까이 위치해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 7시에 출발하여 토요일 새벽 1시 반쯤 캠프장에 도착하였습니다. Pinnacles nation park은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 아래 국립공원으로 승격 된 가장 신생 국립공원입니다. 지도에서 보다시피규모가 크지 않고 내륙에 위치에 있습니다. 여름엔 주로 바닷가에 위치한 캠프사이트들이 인기이다 보니 가기 전 3일전에 예약을 해도 자리를 충분하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8월 8월 부터 8월 10일까지 머물렀습니다. 아직 신생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좋았습니다 .

어두컴컴한 새벽에 도착해서 RV만 셋업하고 바로 잠자리 들었습니다. 토요일 아침 일어나 저희의 캠프사이트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저희가 머문 곳은 90번 싸이트였고 전기만 훅업 할수 있는 partial site입니다. 예약할때  water & sewer connection 없는 걸 알았기에 집에서 rv물탱크에 물 채워 왔습니다. 저희가 머문 Pinnacles national park campground는






NPS.GOV
http://www.nps.gov/pinn/planyourvisit/camp.htm
위에 걸어둔 링크에 들어가시면 pinnacles national park 에 정보와 캠프그라운드 정보, 캠프그라운드 지도,  fee그리고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캠프그라운드는  전기 훅업이 가능한 rv사이트들, 텐트 사이트들 그리고 그룹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비지터센터와 store가 같은 건물에 있고 바로 주변에 수영장과 샤워시설, 화장실, 그리고 RV 의 오수를 처리 할 수 있는 dump station이 있습니다. 사이트마다 오수관과 바로 연결된 곳에선 dump station을 갈 필요가 없지만 pinnalces national park campground엔 오수관이 사이트마다 없어서
마지막날 출발하기 직전 이곳에 오수를 버리고 갑니다.



                                                       Visitor Center & Store 
 RV 사이트들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수영장 트래킹을 마치고 시원한 물에 몸을 식힐 수 있겠지요 저와 남편은 수영복을 챙기지 않아서 수영장 옆 잔디밭에 앉아 더위를 식혔습니다 

http://www.nps.gov/pinn/index.htm
토요일 새벽 2쯤 캠프사이트에 도착했기에 아침은 좀 여유있게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인스턴트 죽을 하나씩 데워먹은 뒤 커피 한잔 내려 마시며 캠프장을 둘러봤습니다.


아침에 뭔가 우루루 몰려다니기에 보니 야생칠면조떼더군요. 얼마나 오래 이곳에서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을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고 캠프장 곳곳을 돌아다니면 유유히 걸어다니면 벌레도 잡아 먹으며 다니더군요 .

 그 후 비지터센터에 가서 체크인을 하고 차 한대당 10불을 내고 트래일 맵과 트래일 정보를 파크레인저에게 얻었습니다. 10시쯤이였는데 조금 트래킹 하기엔 늦은 시간이라고 하더군요. 내륙이기 때문에 강한 태양과 기온으로 덥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래서 원래 계획으로 가려고 했던 두 곳의 트레일중에 짧은 곳인  Bear Gulch Cave Trail을 선택하였습니다. 차로 비지터 센터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도로를 따라 bear gulch day use area에 주차를 하고 bear gulch reservoir가 최종목적지인 bear gulch cave trail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왕복 2마일이내 이고  트래일 이름에도 있듯이 트래일 중간 중간에 동굴로 이어져 있는 특이한 곳이였습니다.













경사도 심하지 않고 거리도 짧고 트레일 끝엔 저수지가 있어 어린아이들과 함께 트래킹을 하는 가족단위가 많았습니다. 트레일 중간의 선선한 동굴을 통과하는 경험 자체가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저같은 어른들에게도 특별하기에 트레일 곳곳에선 감탄사를 연발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바위가 겹겹이 쌓여 이루어진 특이한 지형이기에 빛에 따라 동굴안에서 밖으로 명암과 채도에 의해 다양한 색들이 바위에 비추는 것도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였습니다.

다음날인 일요일은 왕복 5마일의 balconies cave 트래일을 걷기로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세수만 하고  
http://www.nps.gov/pinn/index.htm

pinnacles 캠프그라운드에서  차를 타고 old pinncles trailhead parking까지 이동한뒤 
5마일의 트래킹을 시작하였습니다. 트레일 중간에 식수를 구할수 없어서 저희부부는 물가방을 하나씩 메고 출발하였습니다. 
아침 7시30분 쯤 출발할때쯤엔 안개가 살짝 낀 상태여서 낮에 느끼던 더위는 전혀 느낄수 없고 오히려 서늘해서 걷기에 딱 좋은 조건이였습니다. 














 



 보통 이렇게 나무가 우거져 그늘이 생기고 또 동굴 같은 곳은 습하고 눅눅하기 마련인데 이 트래일을 걷는 내내 뽀송뽀송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편은 영험한 느낌이 드는 산 속이라며 왠지 산신님이 살 것 같은 분위기라고 하였습니다. 듣고 보니 정말 어디선가 산신령이 갑자기 나타나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 트래일중간에 있는 동굴들은 휠씬 더 좁고 구불구불해서 내가 마치 탐험가가 된 것 마냥 스릴이 있었습니다. 워냑 동굴을 감싸고 있는 바위들이 커서 스케일감이 안들지만 사진 속의 제 모습을 보시면 얼마나 큰 바위들이 뒤덮고 있는지 알 수 있을듯 합니다.
트래킹을 마치고 캠프사이트로 돌아와서 샤워를 마치고 식사를 한 뒤 덤프스테이션에서 오수를 버리고 엘에이로 7시간의 운전을 하고 돌아왔지만 영험한 산에서 받은 좋은 기운 덕분일까요? 전혀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선택한 pinnacles national park에서의 캠핑은 정말 대반전의 연속이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어보고 느끼는 놀라고 즐겁고 행복한 느낌이 드는 곳이 였습니다. 이곳에서 즐거웠던 캠핑은 긴장된 일상에 돌아와서도 오래도록 남아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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